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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글쓰기 근육과 짧은 글쓰기에 대하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글쓰기 근육과 짧은 글쓰기에 대하여

yes2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yes24)


글쓰기 근육

글쓰기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많이 써야 한다. 매일 30분이라도 정해두고 써야 한다.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것도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중독될 것이다. 기획의 시작은 메모에서 시작되고, 끝은 집념으로 완성된다.


짧은 글쓰기

글을 길게 쓰는 것보다 ‘짧게 잘 쓰기’가 어렵다. 똑같은 정보와 논리를 담는다면, 2000자보다는 1000자로 쓰는세 낫다. 이유는 자명하다. 읽는데 시간이 덜 드는 만큼 경제적 효율성이 높다. 짧은 글이 좋은 이유는 또 있다. 같은 내용을 절반 분량에 담으려면 어떤 방법으로든 압축을 해야 한다. 압축하려면 군더더기를 없애야 하기 때문에 글의 예술성이 높아진다.

글을 압축하는 기술을 익히려면 분량을 정해두고 짧은 글쓰기를 해야 한다. 500자, 1000자, 2000자, 다 괜찮다.

글쓰기 훈련을 하는 사람은 분량을 엄격하게 정해두고 글을 쓰는 게 좋다. 그렇게 해야 압축의 미학과 경제적 효율성을 갖춘 글을 연습할 수 있다.

글을 읽는 독자와 글이 발행되는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서도 글의 주제와 길이가 달라져야만 한다.(글을 쓰는 독자가 ‘나’이고 이 글의 목적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의 내용을 두고두고 보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아, 예상 독자가 ‘나’인 경우는 독백과 같다.)

매주 2000자 칼럼을 쓰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을 주의 깊게 살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진 이유를 찾아야 했다.

읽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 분량을 정하는 게 정답이다.